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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격증, 정말 필요할까? 현실적인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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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격증, 정말 필요할까? 현실적인 가이드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AI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검색창에 'AI 자격증'만 쳐도 수십 가지 자격증이 쏟아진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 이 자격증들, 정말 따야 할까? 어떤 건 시간 낭비고, 어떤 건 진짜 도움이 된다. 오늘은 과장 없이, 현실적인 관점에서 AI 자격증을 정리해본다.

AI 자격증 열풍의 실체

요즘 AI 관련 자격증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국가공인부터 민간자격, 글로벌 인증까지 종류만 수십 가지다. 학원과 온라인 강의 업체들은 "AI 자격증 하나면 연봉 1000만원 상승"이라는 광고를 쏟아낸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자. 자격증 하나 땄다고 채용 시장에서 갑자기 몸값이 오르지 않는다. 특히 AI 분야는 실무 능력이 압도적으로 중요한 영역이다. 자격증은 보조 수단일 뿐, 본질이 아니다.

그렇다고 자격증이 완전히 무의미하다는 말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분명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AI 자격증이 필요한 사람 vs 아닌 사람

자격증이 도움 되는 경우

1. 비전공자로서 기본기를 증명해야 할 때

컴퓨터공학이나 데이터사이언스 전공이 아닌데 AI 관련 직무로 전환하고 싶다면, 자격증이 '최소한의 지식은 갖추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특히 서류 전형에서 필터링 당하는 걸 막아준다.

2. 사내 인사 평가에 반영될 때

일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은 자격증 취득을 인사 평가나 승진 요건에 반영한다. 이런 경우라면 당연히 따는 게 이득이다.

3. 학습의 이정표가 필요할 때

혼자 공부하다 보면 어디까지 알아야 하는지 감이 안 올 때가 있다. 자격증 시험 범위가 학습 로드맵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자격증이 별로 도움 안 되는 경우

1. 이미 실무 경험이 있는 경우

3년 이상 데이터 분석이나 개발 업무를 해왔다면, 자격증보다 포트폴리오가 훨씬 강력하다. 면접관들은 자격증보다 실제로 뭘 만들어봤는지를 본다.

2. 이름 없는 민간 자격증

들어본 적 없는 협회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은 이력서에 써도 별 효과가 없다. 오히려 "이런 자격증까지 따야 했나?"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3. 자격증 수집이 목적인 경우

자격증 10개 있는 사람보다 프로젝트 3개 해본 사람이 훨씬 매력적이다. 자격증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추천 AI 자격증 종류별 정리

글로벌 인증 (권장)

1. AWS Certified Machine Learning - Specialty

아마존 웹서비스의 머신러닝 전문가 인증이다. 클라우드 기반 ML 파이프라인 구축 능력을 증명한다. 실무에서 AWS를 많이 쓰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다. 난이도는 중상 정도.

2. Google Cloud Professional Machine Learning Engineer

구글 클라우드의 ML 엔지니어 인증이다. TensorFlow와 Google Cloud 생태계에 익숙해야 유리하다. AWS 인증과 비슷한 위상을 가진다.

3. Microsoft Azure AI Engineer Associate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엔지니어 인증이다. Azure 기반 솔루션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인정받는다.

4. TensorFlow Developer Certificate

구글에서 직접 운영하는 텐서플로우 개발자 인증이다. 딥러닝 실무 능력을 직접적으로 평가한다. 비교적 실용적이고 취득 비용도 합리적이다.

국내 자격증

1. 빅데이터분석기사 (국가공인)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이다. AI보다는 데이터 분석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기초 역량을 증명하는 데 쓸 만하다. 필기와 실기 모두 있어서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2. 정보처리기사

직접적인 AI 자격증은 아니지만, IT 기본기를 증명하는 데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공기업이나 대기업 지원 시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많다.

3. SQLD/SQLP

데이터베이스 관련 자격증이다. AI 업무도 결국 데이터 다루는 일이 많기 때문에, 기초 역량으로 갖춰두면 좋다.

비추천 자격증

이름이 거창하지만 실효성이 낮은 자격증들이 있다.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긴 어렵지만, 다음 기준으로 판단하자.

  • 발급 기관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 시험 없이 강의 수료만으로 취득 가능하다
  • 온라인에서 합격 후기를 거의 찾을 수 없다
  •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비싸다

이런 자격증은 시간과 돈 낭비일 가능성이 높다.

자격증보다 중요한 것

솔직히 말하자. AI 분야에서 자격증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경우가 많다. 정말 중요한 건 따로 있다.

1. 실제 프로젝트 경험

Kaggle 대회 참가, 개인 프로젝트, 오픈소스 기여 등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어본 경험이 자격증 10개보다 낫다. 면접에서 "이 프로젝트 하면서 뭘 배웠나요?"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2. 깃허브 포트폴리오

코드를 공개하고, 문서화하고, 꾸준히 커밋하는 습관. 이게 실력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만든다. 자격증 로고보다 깃허브 잔디가 더 강력한 증거다.

3. 문제 해결 능력

결국 회사는 문제를 해결해줄 사람을 뽑는다.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4. 커뮤니케이션 능력

기술만 좋다고 끝이 아니다. AI 프로젝트는 비개발자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다. 어려운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능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실천 가이드

자격증을 딸지 말지 고민 중이라면, 다음 순서로 결정하자.

1. 목적을 명확히 하라

왜 자격증을 따려고 하는가? 이직? 승진? 자기만족? 목적에 따라 필요한 자격증이 다르다. 목적 없이 따는 자격증은 시간 낭비다.

2. 채용 공고를 분석하라

가고 싶은 회사의 채용 공고를 최소 10개 이상 모아서 분석해보자. 실제로 어떤 자격증을 우대하는지, 아니면 자격증 언급이 아예 없는지 확인할 수 있다.

3. 글로벌 인증을 우선 고려하라

AWS, Google Cloud, Microsoft Azure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인증은 어디서든 인정받는다. 국내 민간 자격증보다 범용성이 높다.

4. 자격증 공부를 실무 학습과 병행하라

자격증 시험 준비만 하지 말고, 배운 내용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보자. 자격증과 포트폴리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5.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라

시험 응시료, 강의 비용, 준비 시간을 모두 고려하자. 그 시간과 돈으로 프로젝트를 하나 더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마무리

AI 자격증이 만능은 아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분명히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건 자격증 자체가 아니라, 그걸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자격증 하나 땄다고 AI 전문가가 되는 건 아니다. 반대로 자격증 없이도 실력으로 증명하는 사람들도 많다. 결국 자격증은 도구일 뿐이다. 목적에 맞게, 전략적으로 활용하자.

불안해서 자격증부터 찾지 말고, 먼저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정하자. 방향이 정해지면 자격증이 필요한지 아닌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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