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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회계사·세무사 생존 전략 - 숫자를 넘어서는 가치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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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회계사·세무사 생존 전략

회계사와 세무사는 AI 대체 위험 직업 목록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한다. 맞는 말이다. 단순 장부 정리, 세금 계산, 기장 업무는 이미 AI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한다. 하지만 이 직업들이 완전히 사라질까? 그렇지 않다. 숫자를 다루는 방식이 바뀔 뿐, 숫자의 의미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전문가는 여전히 필요하다.

AI 회계·세무 도구의 현실

솔직히 인정하자. AI 회계 도구는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

현재 AI가 잘하는 것들:

  • 영수증 스캔 및 자동 분류
  • 계정과목 자동 매칭
  • 반복적인 분개 처리
  • 세금 계산 및 신고서 초안 작성
  • 재무제표 기본 분석
  • 이상 거래 탐지

국내에서도 자비스, 삼쩜삼, 토스 인컴 같은 서비스가 개인사업자와 프리랜서의 세금 신고를 자동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QuickBooks, Xero 같은 플랫폼이 AI를 적극 도입해 중소기업 회계 업무의 상당 부분을 자동 처리한다.

현실적인 영향:

  • 단순 기장 업무 단가 하락
  • 개인사업자 셀프 세금 신고 증가
  • 회계법인의 저연차 업무 감소
  • 가격 경쟁 심화

이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적응하거나, 도태되거나 둘 중 하나다.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

하지만 AI에게도 한계가 있다. 회계와 세무는 단순히 숫자를 다루는 일이 아니다.

1. 복잡한 세무 전략 수립

세법은 복잡하고 자주 바뀐다. 개인의 상황, 가족 구성, 자산 구조, 사업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절세 전략은 AI가 쉽게 대체하지 못한다. 특히 상속·증여, 법인 전환, M&A 관련 세무 자문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2. 세무 조사 대응

세무 조사는 숫자 싸움이 아니다. 과세 당국과의 협상, 자료 제출 전략, 조사관의 의도 파악 등 인간적인 판단이 필수다. AI가 조사 대응 시뮬레이션은 할 수 있어도, 실제 조사 현장에서 의뢰인을 대리하기는 어렵다.

3. 경영 의사결정 자문

"이 투자를 해야 할까요?", "지금 법인 전환이 맞을까요?", "인원을 늘려야 할까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재무제표에만 있지 않다. 경영자의 성향, 시장 상황, 리스크 허용 범위를 종합해 조언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영역이다.

4. 복잡한 회계 판단

회계 기준의 적용은 생각보다 판단의 영역이 크다. 수익 인식 시점, 자산 손상 평가, 충당부채 추정 등은 기업의 상황과 산업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AI가 참고 자료는 제공할 수 있지만, 최종 판단과 책임은 전문가의 몫이다.

5. 신뢰 기반 관계

결국 사람들은 자신의 돈 문제를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싶어 한다. 특히 고액 자산가, 중견기업 오너에게 세무사와 회계사는 단순한 서비스 제공자가 아니라 오랜 파트너다. 이 관계는 AI로 대체되지 않는다.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

AI를 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반복 업무 자동화

기장, 세금 계산, 기본 보고서 작성은 AI에게 맡기자. 절약된 시간을 고부가가치 업무에 투자하라. 직접 영수증 정리하는 세무사보다 AI 도구로 효율화하고 절세 전략을 고민하는 세무사가 더 가치 있다.

AI 활용 실무 예시

  • ChatGPT/Claude: 세법 해석, 유권해석 검토, 고객 질문 초안 작성
  • 회계 AI 도구: 분개 검토, 이상 거래 탐지, 재무 분석
  • RPA 도구: 반복 신고 업무 자동화
  • 데이터 분석 도구: 고객 재무 데이터 시각화 및 인사이트 도출

AI를 잘 쓰는 전문가가 AI를 모르는 전문가를 대체한다.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다.

회계사·세무사가 키워야 할 역량

1. 컨설팅 역량

숫자를 정리하는 사람에서 숫자를 해석하고 조언하는 사람으로 포지션을 바꿔야 한다. 재무제표를 보고 "이렇습니다"가 아니라 "이래서 이렇게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2. 산업 전문성

특정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는 차별화 포인트다. IT 스타트업, 의료기관, 부동산, 제조업 등 산업별 특수성을 아는 전문가는 대체되기 어렵다. 범용적인 서비스보다 전문 분야를 구축하라.

3. AI 활용 능력

AI 도구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 활용하라. 프롬프트 작성법, AI 회계 도구 사용법, 데이터 분석 기초는 이제 필수 역량이다. AI를 쓸 줄 아는 세무사 1명이 AI를 모르는 세무사 3명 몫을 한다.

4. 커뮤니케이션 능력

복잡한 세무·회계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고객은 전문용어를 원하지 않는다. 자신의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듣고 싶어 한다.

5. 디지털 마케팅

솔직히 말해서, 온라인에서 보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유튜브, 블로그, SNS를 통한 전문성 어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실천 가이드

당장 내일부터 시작할 수 있는 것들이다.

  1. AI 도구 하나 배우기: 삼쩜삼, 자비스 같은 국내 도구부터 사용해보자. 경쟁 서비스를 알아야 차별화할 수 있다.

  2. ChatGPT 세무 활용 연습: 세법 질문, 유권해석 검색, 고객 답변 초안 작성에 활용해보자. 하루 30분씩 연습하면 한 달 후 실력이 달라진다.

  3. 전문 분야 정하기: 모든 고객을 받으려 하지 말고, 특정 산업이나 서비스에 집중하자. "스타트업 전문 세무사", "유튜버 전문 세무사"처럼 명확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4. 콘텐츠 시작하기: 블로그든 유튜브든 시작하자. 전문 지식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콘텐츠는 최고의 마케팅이다.

  5. 네트워크 확장: 변호사, 법무사, 노무사 등 유관 전문가와의 협업 체계를 만들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경쟁력이다.

마무리

AI 시대 회계사와 세무사의 생존 전략은 명확하다. 단순 업무는 AI에게 맡기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다.

숫자를 다루는 사람에서 숫자의 의미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전문가로. 기장 서비스 제공자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로. 이 전환에 성공한 사람은 AI 시대에도 살아남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다.

불안해할 시간에 AI 도구 하나 배우자. 그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생존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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