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를 위한 AI 입문 가이드 - 나이는 숫자일 뿐
시니어를 위한 AI 입문 가이드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 들어서 AI를 배우기에는 너무 늦지 않았나요?"
아닙니다. 이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2023년 950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체 인구의 18%입니다. 2025년에는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60대 이상 스마트폰 이용률이 90%를 넘었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을 쓸 수 있다면, AI도 쓸 수 있습니다. 더 복잡한 것도 아닙니다. 대화하듯 질문하면 답을 해주는 것이 AI입니다.
왜 시니어에게 AI가 필요한가
1. 정보 접근이 쉬워진다
궁금한 것을 검색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습니다. 검색어를 입력하고, 여러 사이트를 클릭하고, 원하는 정보를 찾아야 했습니다.
AI는 질문하면 바로 답을 줍니다. "고혈압에 좋은 음식 알려줘"라고 물으면, 바로 정리해서 답합니다. 검색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2. 외로움을 덜어준다
혼자 사는 어르신이 많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1인 가구가 180만 가구를 넘었습니다.
AI는 24시간 대화 상대가 됩니다. 날씨에 대해, 뉴스에 대해, 옛날 이야기에 대해 언제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사람은 아니지만, 외로움을 덜어주는 것은 확실합니다.
3. 자녀에게 덜 물어봐도 된다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라고 자녀에게 물어보기 미안할 때가 있습니다. 바쁜 것 같고, 귀찮게 하는 것 같고.
AI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몇 번을 물어봐도 짜증 내지 않습니다. 같은 질문을 열 번 해도 친절하게 답합니다.
4.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
은퇴 후 새로운 취미를 찾고 싶거나, 평생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우고 싶을 때, AI는 훌륭한 선생님입니다.
영어 공부, 그림 그리기, 요리, 역사, 무엇이든 물어보면 가르쳐줍니다.
시니어가 가장 쉽게 쓸 수 있는 AI 도구
어려운 것부터 시작하지 마세요.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하세요.
1. ChatGPT (챗GPT)
무엇인가요? 대화하는 AI입니다. 질문하면 답해줍니다. 검색과 비슷하지만, 더 친절하고 정확합니다.
어떻게 시작하나요?
- 인터넷 브라우저(크롬, 네이버 웨일 등)를 엽니다.
- 주소창에 "chat.openai.com"을 입력합니다.
- 회원가입을 합니다.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가 필요합니다.
- 질문을 입력하면 됩니다.
무료인가요?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유료 버전도 있지만, 무료로도 충분합니다.
무엇을 물어볼 수 있나요?
- "당뇨병 환자가 먹으면 좋은 음식 알려줘"
- "허리 통증 완화 스트레칭 방법"
- "김치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
- "오늘 날씨 어때?"
- "손자 생일 선물 추천해줘"
2. 네이버 클로바 (CLOVA)
네이버에서 만든 AI입니다. 한국어에 강합니다.
어떻게 시작하나요?
- 네이버 앱을 엽니다.
- 검색창에 "클로바"를 입력합니다.
- 음성으로 질문하거나, 텍스트로 입력하면 됩니다.
장점
- 한국어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 네이버 서비스와 연동되어 편리합니다.
- 음성 인식이 잘 됩니다.
3. 카카오톡 AI 챗봇
카카오톡을 쓸 수 있다면 이것이 가장 쉽습니다.
어떻게 시작하나요?
- 카카오톡을 엽니다.
- 검색에서 "AskUp" 또는 "Karlo"를 찾습니다.
- 친구 추가하고 대화하면 됩니다.
장점
- 카카오톡이라 익숙합니다.
- 따로 가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 언제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시니어가 AI로 할 수 있는 실용적인 일들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런 것들부터 해보세요.
1. 건강 정보 얻기
"허리가 아픈데 어떤 운동이 좋을까?" "혈압약을 먹는데 자몽을 먹어도 되나?" "무릎 관절에 좋은 음식 알려줘"
주의: AI는 의사가 아닙니다. 중요한 건강 문제는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AI는 참고만 하세요.
2. 요리법 배우기
"김치찌개 2인분 레시피 알려줘" "된장찌개에 뭘 넣으면 맛있어?" "밥이 남았는데 뭘 해 먹을까?"
단계별로 자세히 알려줍니다.
3. 손주와 대화 주제 찾기
"초등학생 손주가 좋아할 만한 이야기 주제 알려줘"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이 뭐야?" "10대가 관심 있어 하는 것들 알려줘"
손주와 대화가 잘 통하지 않을 때 도움이 됩니다.
4. 민원 서류 작성
"건강보험 환급 신청서 어떻게 쓰는지 알려줘" "주민센터에 제출할 서류 작성 방법"
복잡한 서류도 단계별로 설명해줍니다.
5. 스마트폰 사용법
"카카오톡에서 사진 보내는 법" "스마트폰 소리가 안 나와. 어떻게 해?" "유튜브 동영상 저장하는 방법"
자녀에게 물어보기 미안한 것들을 AI에게 물어보세요.
시니어를 위한 AI 사용 팁
1. 존댓말을 쓸 필요 없습니다
AI는 기계입니다. 편하게 반말로 물어봐도 됩니다. "알려줘", "뭐야?" 이렇게 물어봐도 잘 답합니다.
하지만 존댓말로 물어보고 싶다면 그래도 됩니다. AI는 존댓말이든 반말이든 잘 알아듣습니다.
2.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다시 물어보세요
AI가 어려운 말을 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쉽게 설명해줘" 또는 "다시 쉽게 말해줘"라고 하면 됩니다.
3.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해도 됩니다
헷갈리거나 잊어버리면 또 물어보세요. AI는 짜증 내지 않습니다.
4. 음성으로 물어보세요
타이핑이 불편하면 음성으로 물어보세요. ChatGPT, 네이버 클로바 모두 음성 입력을 지원합니다.
5. 천천히, 하나씩 배우세요
한 번에 다 배우려고 하지 마세요. 오늘은 질문 하나만 해보세요. 내일은 다른 질문을 해보세요. 한 달 후면 익숙해집니다.
자주 하는 실수와 해결법
실수 1: "AI가 틀린 정보를 줬어요"
AI도 실수합니다. 100% 정확하지 않습니다. 특히 최신 뉴스나 의학 정보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해결법: 중요한 정보는 다른 곳에서도 확인하세요.
실수 2: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어색합니다. 뭘 물어봐야 할지,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 모릅니다.
해결법: 평소에 궁금한 것을 그대로 물어보세요. "요즘 날씨 왜 이렇게 더워?"처럼 자연스럽게 물어보면 됩니다.
실수 3: "답이 너무 길어요"
AI는 자세하게 답하려고 길게 쓸 때가 있습니다.
해결법: "짧게 요약해줘" 또는 "3줄로 정리해줘"라고 하세요.
실천 가이드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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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또는 네이버 클로바 중 하나만 골라 가입하기: 둘 다 할 필요 없습니다. 하나만 골라서 익숙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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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질문 하나씩 해보기: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날씨 어때?" 저녁에 "내일 뭐 해 먹을까?" 작은 것부터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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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나 손주에게 배운 것 자랑하기: "나도 AI 쓸 줄 안다"고 자랑하세요. 가족이 응원해주면 더 배우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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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관 AI 교육 참여하기: 많은 노인복지관에서 무료 AI 교육을 합니다. 같이 배우는 친구도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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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해도 괜찮다는 마음 갖기: 잘못 눌러도, 이상한 질문을 해도 괜찮습니다. 기계가 고장 나지 않습니다.
마무리
70대에 스마트폰을 배우셨다면, AI도 배울 수 있습니다.
나이는 핑계가 될 수 없습니다. 미국에는 90세에 AI를 배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일본에는 80세에 앱 개발자가 된 할머니가 있습니다.
AI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대화하면 됩니다. 궁금한 걸 물어보면 됩니다.
오늘 하나만 시도해보세요. ChatGPT든, 네이버 클로바든, 하나만 열어서 "안녕"이라고 인사해보세요. 그게 시작입니다.
한 달 후, 자녀에게 "이거 어떻게 해?"라고 물어보는 대신 AI에게 물어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