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인사AI시대채용조직관리

AI 시대, HR·인사 담당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

4분 읽기

AI 시대, HR·인사 담당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

HR은 사람을 다루는 일이다. 그래서 많은 인사 담당자가 "AI가 나를 대체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AI가 HR 담당자를 완전히 대체하진 못하지만, AI를 활용하는 HR 담당자가 그렇지 못한 사람을 대체하는 일은 이미 벌어지고 있다.

AI가 이미 적용된 HR 업무

생각보다 많은 HR 영역에 AI가 들어와 있다. 대기업은 이미 도입했고, 중견기업도 빠르게 따라가는 중이다.

이력서 스크리닝

채용 공고 하나에 수백, 수천 건의 이력서가 쏟아진다. AI는 직무 요건과 이력서를 매칭해서 적합도 순으로 정렬한다. 키워드 단순 매칭이 아니라 맥락을 파악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글로벌 기업 상당수가 ATS(지원자 추적 시스템)에 AI 필터를 적용하고 있다.

면접 분석

AI 면접 도구는 지원자의 답변 내용, 표정, 음성 톤까지 분석한다. 한국에서도 마이다스인 AI 등 여러 기업이 AI 역량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면접관의 주관적 판단을 보완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퇴직 예측

직원의 근태, 성과 추이, 팀 만족도 설문 등을 종합해서 퇴직 가능성을 예측하는 모델이 있다. 핵심 인재가 떠나기 전에 미리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성과 분석

분기별 성과 리뷰를 AI가 보조한다. 정량 데이터뿐 아니라 동료 피드백, 프로젝트 기여도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편향을 줄인 평가를 돕는다. 평가의 공정성에 대한 구성원 불만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HR 담당자만의 강점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 분명히 있다. HR 담당자가 집중해야 할 핵심 역량이다.

조직문화 설계

숫자로 측정되지 않는 조직의 분위기, 가치관,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가는 건 사람의 일이다. AI는 설문 결과를 분석할 수 있지만, "우리 회사다운 문화"를 정의하고 심는 건 HR 담당자의 몫이다.

갈등 중재

부서 간 갈등, 상사-부하 관계 문제, 팀 내 불화. 이런 상황에서 맥락을 읽고 양쪽의 입장을 조율하는 건 AI가 할 수 없다. 감정의 결을 이해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개입하는 능력은 경험에서 나온다.

공감 리더십

구조조정, 직무 전환, 평가 불만 등 민감한 상황에서 직원과 진솔하게 대화하는 역할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 AI 챗봇이 고충 상담을 대신하는 시대가 온다 해도, 결정적인 순간의 진심 어린 대화는 대체 불가능하다.

알아두면 좋은 HR 테크 도구

당장 모든 도구를 도입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어떤 도구가 있는지 알아두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다.

  • Workday: 글로벌 인사관리 통합 플랫폼. AI 기반 인력 계획 및 스킬 분석 기능 제공
  • BambooHR: 중소기업 맞춤 인사관리 시스템. 채용부터 온보딩까지 자동화
  • Eightfold AI: AI 기반 인재 매칭 플랫폼. 내부 이동과 채용을 동시에 최적화
  • Lattice: 성과 관리와 직원 경험 플랫폼. OKR 관리와 1:1 미팅 도구 포함
  • 원티드 인사이트: 국내 서비스로 채용 데이터 분석과 시장 트렌드 파악에 유용

도구 자체보다 중요한 건 "이 도구로 무엇을 해결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도구 도입 전에 현재 HR 프로세스의 병목이 어디인지 먼저 파악하라.

실천 가이드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들이다.

  1. AI 채용 도구 하나를 직접 써보라: 무료 체험이 가능한 ATS를 하나 골라 실제 채용 프로세스에 적용해보라. 써봐야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알 수 있다
  2. ChatGPT로 JD(직무기술서) 작성을 연습하라: 기존 JD를 ChatGPT에 넣고 개선안을 요청해보라. AI가 잘하는 영역과 사람이 보완해야 할 영역이 바로 보인다
  3. HR 데이터 리터러시를 키워라: 엑셀 피벗 테이블, 기본 통계 분석 정도는 익혀야 한다. HR 데이터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AI 시대 HR의 기본기다
  4. 월 1회 HR 테크 트렌드를 체크하라: People Matters, HR Executive 같은 매체를 정기 구독하라. 국내에서는 HR인사이트, 피플앤잡 등을 참고할 수 있다
  5. 사내에서 AI 활용 파일럿을 제안하라: 작은 프로젝트라도 좋다. "신입사원 온보딩 자동화"처럼 범위가 좁은 것부터 시작하면 실패 부담이 적다

마무리

AI 시대의 HR 담당자는 "사람 전문가 + 기술 이해자"라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내야 한다. 어렵게 들리지만 순서가 있다. 먼저 AI 도구를 하나라도 직접 써보고, 그 경험 위에 전략을 세우면 된다.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은 이미 갖고 있다. 거기에 기술을 얹는 것일 뿐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