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검색의 진화 - 하이퍼클로바X가 바꾸는 검색 경험

네이버가 20년 동안 지켜온 검색 방식을 바꿉니다. 링크를 나열하는 대신 AI가 직접 답을 줍니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큐:'(Cue:)가 그 시작입니다. 구글의 Bard, 마이크로소프트의 Bing AI와 경쟁하며 한국어 검색을 재정의하려 합니다.

왜 검색을 바꿔야 했나

네이버 검색 점유율은 한국에서 60% 이상입니다.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위기감이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생성형 AI의 등장입니다. ChatGPT가 나온 후 사람들의 검색 습관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강남 맛집"을 네이버에 검색하는 대신 ChatGPT에 "친구와 갈 만한 강남 한정식 추천해줘"라고 물어봅니다.

두 번째는 젊은 세대의 이탈입니다. 10-20대는 네이버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정보를 찾습니다.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는 게 번거롭습니다. 영상과 이미지로 바로 답을 얻고 싶어 합니다.

세 번째는 광고 과다입니다. 검색 결과 상단이 광고로 도배되면서 신뢰도가 떨어졌습니다. 사용자들은 진짜 정보를 찾기 위해 스크롤을 한참 내려야 합니다.

네이버는 답을 찾았습니다. 검색 자체를 대화로 바꾸는 겁니다. 링크 대신 답변을, 키워드 대신 문장을 받아들입니다.

하이퍼클로바X: 한국어 특화 AI

네이버의 무기는 하이퍼클로바X입니다. GPT-4와 경쟁하는 한국어 초거대 AI입니다.

규모가 방대합니다. 수천억 개의 파라미터를 학습했습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지원하지만 한국어 성능이 특히 뛰어납니다. 한국어 데이터를 압도적으로 많이 학습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생태계 데이터를 활용합니다. 블로그, 카페, 뉴스, 지식iN, 쇼핑 리뷰 등 20년간 쌓인 한국어 데이터가 학습 재료입니다. 이 데이터의 양과 질은 구글도 따라올 수 없습니다.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웹 검색과 연결되어 최신 정보를 반영합니다. GPT-4는 2023년 4월까지 정보만 아는 반면, 하이퍼클로바X는 오늘 뉴스까지 알 수 있습니다.

큐(Cue): 대화형 검색

네이버의 AI 검색 서비스 '큐'는 기존 검색과 완전히 다릅니다.

질문을 문장으로 합니다. "제주도 3박4일 여행 일정 짜줘"라고 물으면 AI가 맞춤 일정을 만들어줍니다. 날씨, 인기 관광지, 식당 추천까지 포함합니다.

대화가 이어집니다. 첫 답변이 마음에 안 들면 "좀 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바꿔줘"라고 말하면 수정됩니다. 새로 검색할 필요 없이 대화처럼 계속 요청할 수 있습니다.

출처를 명시합니다. AI가 생성한 답변 옆에 참고한 블로그, 뉴스, 카페 글 링크가 붙습니다. 환각(hallucination) 문제를 줄이고 신뢰성을 높입니다.

개인화됩니다. 당신의 검색 이력, 관심사, 위치를 고려해서 답변합니다. 같은 질문이라도 사람마다 다른 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쇼핑 검색의 혁신

AI 검색이 가장 빛나는 영역은 쇼핑입니다.

**'스마트렌즈'**가 대표적입니다. 사진을 찍으면 AI가 상품을 인식하고 비슷한 제품을 찾아줍니다. 길거리에서 본 옷, 친구가 쓰는 가방을 바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쇼핑라이브 AI'**는 방송 중 나오는 상품을 실시간 인식합니다. 진행자가 소개하는 제품이 화면 하단에 자동으로 뜹니다. 클릭 한 번으로 구매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리뷰 요약 AI는 수천 개의 리뷰를 분석해서 핵심만 보여줍니다. 긍정/부정 의견을 분류하고, 자주 언급되는 장단점을 추출합니다. 30분 걸릴 리뷰 읽기가 30초로 줄어듭니다.

가격 예측 AI도 있습니다. 과거 가격 변동 패턴을 학습해서 언제 사는 게 좋을지 알려줍니다. "다음 주에 세일 예정"이라고 미리 알려주면 충동구매를 막을 수 있습니다.

광고 모델의 변화

AI 검색은 네이버의 광고 비즈니스를 위협합니다. 검색 광고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인데, AI가 직접 답을 주면 광고를 클릭할 이유가 없습니다.

네이버의 해결책은 **'답변 내 광고'**입니다. AI 답변에 자연스럽게 광고를 섞습니다. "강남 맛집 추천"에 대한 답변에 제휴 식당을 포함시키는 식입니다. 명시적으로 광고임을 표시하지만 콘텐츠처럼 보입니다.

**'스폰서 답변'**도 도입했습니다. 기업이 특정 질문에 대한 답변을 직접 제공하고 비용을 냅니다. "피부 보습 방법"을 물으면 화장품 회사의 답변이 우선 노출됩니다.

제휴 커머스로 수익을 다각화합니다. AI가 추천한 상품을 사용자가 구매하면 수수료를 받습니다. 검색 광고에서 추천 커머스로 모델이 바뀝니다.

위험은 있습니다. 광고가 과하면 AI 답변의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네이버는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지식iN의 AI 전환

지식iN은 20년 된 Q&A 서비스입니다. 사람이 질문하고 사람이 답하는 구조였습니다. 이제 AI가 먼저 답합니다.

질문을 올리면 AI가 즉시 답변을 생성합니다. 과거 지식iN 답변, 블로그, 전문 자료를 종합해서 만듭니다. 만족스러우면 바로 해결되고, 부족하면 사람에게 추가 질문을 요청합니다.

전문 분야 AI도 개발 중입니다. 의료, 법률, 세무처럼 전문 지식이 필요한 영역에 특화된 AI를 만듭니다. 일반 AI보다 정확도가 높습니다.

답변 품질 검증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AI 답변이 틀렸거나 부적절하면 사용자가 신고할 수 있습니다. 이 피드백으로 AI가 개선됩니다.

지식iN 활동자들은 위기감을 느낍니다. AI가 대부분 답변하면 사람의 역할이 줄어듭니다. 네이버는 "AI가 기본 질문을 처리하고, 사람은 복잡하고 민감한 질문에 집중한다"고 설명합니다.

경쟁: 구글 vs 네이버

구글도 AI 검색 'SGE'(Search Generative Experience)를 한국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네이버의 진짜 경쟁이 시작됩니다.

네이버의 강점:

한국어 데이터의 양과 질. 20년간 쌓인 한국어 콘텐츠는 구글이 따라올 수 없습니다.
생태계 통합. 검색, 쇼핑, 지도, 뉴스, 블로그가 하나로 연결됩니다.
로컬 지식. 한국 지역 정보, 문화, 트렌드를 더 잘 이해합니다.

구글의 강점:

글로벌 데이터. 전 세계 정보를 학습한 AI는 범용성이 높습니다.
기술력. Gemini, PaLM 같은 최첨단 AI 모델을 보유합니다.
크로스 플랫폼. 안드로이드, 크롬, 유튜브와 통합됩니다.

승부는 "누가 한국 사용자를 더 잘 이해하느냐"로 갈릴 것입니다. 네이버가 로컬에 강하지만, 구글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배울 점

검색 서비스를 만들 일은 없겠지만, 네이버의 전략에서 배울 원칙이 있습니다.

강점을 극대화하라:

네이버는 한국어 데이터가 강점입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합니다.
당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하세요. 그것을 AI와 결합하세요.
글로벌 대기업과 정면 승부하지 마세요. 틈새에서 이기세요.

기존 자산을 활용하라:

네이버는 20년간 쌓인 콘텐츠를 AI 학습에 씁니다. 새로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 회사의 데이터, 고객, 네트워크를 AI와 연결하세요.
기존 사업을 AI로 업그레이드하는 게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쉽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재설계하라:

AI 검색은 광고 모델을 위협합니다. 네이버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습니다.
AI 도입이 기존 수익을 깎아먹을 수 있습니다. 미리 대안을 준비하세요.
단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장기 경쟁력을 선택하세요.

사용자 경험을 우선하라:

기술이 아니라 문제 해결이 중요합니다. 네이버는 "빠른 답변"이라는 사용자 니즈에 집중합니다.
AI를 넣는다고 다가 아닙니다. 사용자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고민하세요.
신뢰를 잃으면 끝입니다. 출처 명시, 투명성 확보가 필수입니다.

마무리

네이버의 AI 검색 전환은 진행 중입니다. 완성된 게 아니라 실험하며 개선하는 단계입니다.

중요한 건 변화에 대한 의지입니다. 20년간 유지해온 방식을 과감히 바꿉니다. 기존 광고 수익을 위협하더라도 AI로 나아갑니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잘되고 있어도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AI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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