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가 AI 회사에 취업하는 법 - 개발자 아니어도 가능합니다
비전공자가 AI 회사에 취업하는 법
AI 회사에 다니고 싶다. 하지만 개발을 모른다. 그래서 포기했다면, 잠깐 멈춰보자. AI 회사는 개발자만 뽑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AI 회사 = 개발자만? 착각이다
AI 스타트업이든 대기업 AI 사업부든, 회사가 돌아가려면 개발자만으로는 부족하다. 제품을 팔아야 하고, 고객을 관리해야 하고, 마케팅을 해야 한다. 기획도 필요하고, 운영도 해야 한다.
실제로 AI 회사의 직원 구성을 보면 개발자 비율은 30~50% 정도다. 나머지 절반 이상은 비개발 직군이다. 즉, 비전공자에게도 기회는 충분하다.
문제는 어떤 직무가 있는지 모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나씩 짚어보자.
AI 회사에서 비전공자가 할 수 있는 직무
1. 프로덕트 매니저(PM)
AI 제품의 기획과 로드맵을 담당한다. 개발팀, 디자인팀, 비즈니스팀 사이에서 조율하며 제품이 제대로 만들어지도록 이끈다. 코딩 실력보다는 문제 정의 능력,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중요하다.
2. 마케팅
AI 제품을 알리고 고객을 유치한다. 콘텐츠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브랜드 마케팅 등 영역이 다양하다. AI 도구를 직접 활용해 마케팅하면 차별점이 된다.
3. 세일즈
B2B AI 솔루션을 기업에 판매한다. AI 제품을 이해하고 고객의 니즈에 맞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적 깊이보다는 비즈니스 감각과 설득력이 핵심이다.
4. 고객 성공(Customer Success)
AI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잘 사용하도록 돕는다. 온보딩, 교육, 문의 대응, 이탈 방지가 주요 업무다. 고객 관점에서 제품을 바라보는 능력이 필요하다.
5. 운영(Operations)
회사 내부 프로세스를 효율화한다. HR, 재무, 법무, 총무 등 다양한 영역이 있다. AI 회사라고 해서 운영이 다른 건 아니지만, AI 도구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경험이 있으면 유리하다.
6. 콘텐츠/테크니컬 라이터
AI 제품의 사용 가이드, 블로그, 케이스 스터디를 작성한다. 기술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개발을 몰라도 제품을 이해하고 글로 전달할 수 있으면 된다.
직무별 필요 역량과 준비 방법
PM
필요 역량: 문제 정의, 우선순위 결정,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분석 기초
준비 방법:
- SQL 기초 학습 (데이터 추출용)
- AI 제품 직접 사용하며 UX 분석
- 사이드 프로젝트로 기획서 작성 경험 쌓기
- PM 관련 책과 블로그 읽기 (인스파이어드, 린 스타트업 등)
마케팅
필요 역량: 콘텐츠 기획, 광고 운영, 데이터 분석, 트렌드 파악
준비 방법:
- 개인 블로그나 뉴스레터 운영
- Google Analytics, Meta 광고 관리자 익히기
- AI 도구(ChatGPT, Midjourney 등)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경험
- 마케팅 케이스 스터디 분석
세일즈
필요 역량: 제품 이해, 고객 니즈 파악, 협상, 관계 구축
준비 방법:
- AI 제품들의 데모 영상과 사례 집중 공부
- CRM 툴(Salesforce, HubSpot) 기초 학습
- 모의 세일즈 피칭 연습
- 산업별 AI 활용 트렌드 파악
고객 성공
필요 역량: 공감 능력, 문제 해결, 제품 지식, 데이터 기반 고객 분석
준비 방법:
- CS 경험 쌓기 (인턴, 아르바이트도 가능)
- AI 제품 직접 사용하며 사용자 관점 경험
- 고객 성공 지표(Churn, NPS 등) 공부
콘텐츠/테크니컬 라이터
필요 역량: 글쓰기, 복잡한 개념의 단순화, 제품 이해력
준비 방법:
- 기술 블로그 운영
- AI 도구 리뷰 글 작성
-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 문서 작성
AI 회사가 비전공자에게 기대하는 것
AI 회사는 비전공자에게 코딩 실력을 기대하지 않는다. 대신 다음을 본다.
1. AI에 대한 관심과 학습 의지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기초적인 이해는 필요하다. 모델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는 게 아니다. "이 AI가 뭘 할 수 있고, 뭘 못 하는지" 정도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2. 자사 제품에 대한 이해
지원하는 회사의 제품을 직접 써보고, 장단점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제안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면접에서 "써봤는데 이런 점이 아쉬웠다"고 말할 수 있으면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3. 빠른 학습 능력
AI 업계는 변화가 빠르다. 새로운 도구, 새로운 개념이 계속 나온다. 빨리 배우고 적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4. 해당 직무의 전문성
PM이면 PM으로서, 마케터면 마케터로서의 역량이 기본이다. AI 회사라고 해서 직무 역량이 낮아도 되는 건 아니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차별화 전략
이력서
- AI 도구 활용 경험 강조: ChatGPT로 업무 효율화한 경험, AI 도구로 콘텐츠 만든 경험 등을 구체적으로
- 수치로 증명: "마케팅으로 전환율 20% 향상", "고객 문의 응대 시간 30% 단축" 등
- 지원 회사 제품 언급: "귀사의 OO 제품을 사용해보며..."로 관심 표현
포트폴리오
- PM 지원: 기획서, PRD, 와이어프레임
- 마케팅 지원: 운영한 채널의 성과 데이터, 제작한 콘텐츠 모음
- 세일즈 지원: 모의 제안서, 경쟁사 분석 자료
- 콘텐츠 지원: 작성한 글 모음, 기술 문서 샘플
핵심은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 오면 바로 일할 수 있겠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다.
실천 가이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이다.
1. AI 제품 10개 이상 직접 사용해보기
ChatGPT, Claude, Notion AI, Midjourney, Runway 등. 유료 결제해서 깊이 있게 써보면 더 좋다. 각 제품의 장단점을 정리해두자.
2. 관심 있는 AI 회사 리스트 만들기
국내외 AI 스타트업, 대기업 AI 사업부를 30개 이상 리스트업한다. 각 회사의 제품, 채용 공고, 뉴스를 팔로우한다.
3. 해당 직무 역량 쌓기
PM이면 기획 공부, 마케팅이면 마케팅 공부. AI 회사라는 이유로 직무 공부를 건너뛰면 안 된다.
4. AI 관련 기초 지식 학습
머신러닝, LLM,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기본 개념은 알아두자. 코딩이 아니라 개념 이해 수준이면 충분하다.
5. 네트워킹
AI 관련 커뮤니티, 밋업,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LinkedIn에서 AI 회사 직원들을 팔로우하고 소통한다.
마무리
AI 회사에 들어가는 길이 개발자만의 것은 아니다. 오히려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비개발 인재의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중요한 건 막연히 "AI 회사 가고 싶다"가 아니라, 어떤 직무로 기여할 수 있는지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개발을 못해도 된다. 대신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가가 되고, AI에 대한 이해를 더하면 된다.
지금 바로 AI 제품 하나를 열어서 써보는 것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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