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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도 AI를 배워야 할까 - 공직자를 위한 AI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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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도 AI를 배워야 할까

"공무원은 안정적이니까 AI 걱정 안 해도 되지 않나요?"

이런 질문을 종종 받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공무원이야말로 AI를 배워야 한다. 정년이 보장된다고 해서 변화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직 사회의 디지털 전환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공직 사회에 불어오는 AI 바람

정부는 이미 AI 기반 행정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계획, 각 부처의 AI 도입 사업, 지자체의 챗봇 민원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변화하고 있는 것들을 보자.

민원 처리 자동화: 단순 반복 민원은 AI 챗봇이 처리한다. 24시간 응대가 가능해지면서 민원 담당 공무원의 업무 성격이 바뀌고 있다.

문서 작성 보조: 보도자료, 회의록, 정책 보고서 작성에 AI 도구가 활용되기 시작했다. 초안 작성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데이터 분석: 정책 수립 과정에서 빅데이터 분석과 AI 예측 모델이 활용된다. 감에 의존하던 의사결정이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공무원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역할의 성격을 바꾸는 것이다.

AI를 배워야 하는 세 가지 이유

1. 업무 효율이 경쟁력이 된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AI를 활용하는 공무원과 그렇지 않은 공무원의 생산성 차이는 점점 벌어진다.

보고서 하나를 쓰더라도 AI로 초안을 잡고 검토에 집중하는 사람과,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으로 하는 사람의 차이는 명확하다. 시간이 남으면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승진 심사에서 누가 유리할지는 뻔하다.

2. 조직 내 영향력이 달라진다

AI를 잘 활용하는 공무원은 조직에서 자연스럽게 주목받는다.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생기고, 새로운 시스템 도입 시 의견을 요청받는다.

반면 "나는 컴퓨터 잘 몰라"라며 뒤로 빠지는 공무원은 점점 소외된다. 젊은 후배들에게 밀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경력이 많아도 변화에 둔감하면 존재감이 약해진다.

3. 퇴직 후를 대비할 수 있다

공무원도 언젠가는 퇴직한다. 정년까지 가더라도 그 이후의 삶이 있다. AI 활용 능력은 퇴직 후에도 쓸모 있는 역량이다.

행정 경험에 AI 활용 능력까지 더하면 컨설팅, 교육, 자문 등 다양한 제2의 커리어 가능성이 열린다. 반면 정년까지 기존 방식만 고수하면 퇴직 후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된다.

공무원이 AI를 꺼리는 이유

왜 공무원들은 AI 학습에 소극적일까?

보안 우려: "공공 데이터를 AI에 입력해도 되나?" 이 걱정은 일리가 있다. 실제로 민감한 정보를 외부 AI 서비스에 입력하면 안 된다. 하지만 이건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면 해결되는 문제다. AI를 안 쓸 이유가 아니라, 제대로 쓸 이유다.

변화에 대한 피로감: 공직 생활 동안 수많은 시스템 변화를 겪었다. 또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AI는 기존 시스템 교체와 다르다. 업무를 더 쉽게 만들어주는 도구다.

"내 일이 없어지면 어쩌지": 솔직한 두려움이다. 하지만 공무원 조직에서 AI 때문에 정원이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업무의 질이 높아지고, 더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공무원을 위한 AI 실천 가이드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들이다.

1. 안전한 AI 도구부터 익숙해지기

행정안전부에서 승인한 AI 도구나, 소속 기관에서 제공하는 AI 서비스부터 사용해보자. 외부 서비스를 쓸 때는 민감한 정보를 입력하지 않는 선에서 활용한다.

예를 들어, ChatGPT로 일반적인 정책 설명 문구를 다듬거나, 회의 안건 정리 초안을 잡는 것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개인정보나 미공개 정책 내용은 절대 입력하지 않는다.

2. 문서 작성에 AI 적용하기

공무원 업무의 상당 부분은 문서 작성이다. 여기서 AI의 효과가 가장 크다.

  • 보도자료 초안 작성
  • 회의록 요약 및 정리
  • 정책 Q&A 문구 작성
  • 대국민 안내문 다듬기

처음에는 AI가 만든 초안을 많이 수정해야 한다. 하지만 점점 효율적인 프롬프트를 익히게 되고, 수정량이 줄어든다.

3. 데이터 분석 기초 익히기

정책 수립에 데이터 분석은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엑셀 수준을 넘어서 기초적인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추면 좋다.

코딩을 배울 필요는 없다. AI 도구를 활용해서 데이터를 정리하고 시각화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으로 충분하다.

4. 조직 내 학습 모임 참여하기

혼자 배우는 것보다 함께 배우는 게 효과적이다. 소속 기관의 AI 관련 교육이나 스터디 모임이 있다면 적극 참여하자. 없다면 동료들과 소규모 학습 모임을 만들어보자.

서로의 활용 사례를 공유하면 학습 속도가 빨라진다.

마무리

공무원의 안정성은 변하지 않는 것에서 오는 게 아니다.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에서 온다.

AI는 공무원의 적이 아니다.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만들고, 불필요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도구다. 이 도구를 잘 활용하는 공무원과 그렇지 않은 공무원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이다.

지금 시작하면 된다. 완벽하게 배울 필요 없다.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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