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인사담당자AI시대채용

AI 시대 HR 담당자 생존 전략 - AI 채용과 공존하는 법

5분 읽기

AI 시대 HR 담당자 생존 전략

이력서 수백 장을 AI가 몇 초 만에 분석한다. 면접 영상을 AI가 평가하고, 퇴사 예측까지 알고리즘이 한다. HR 담당자로서 불안하다면 당연하다. 하지만 그 불안이 현실적인지, 과장된 것인지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AI HR 도구의 현실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AI HR 도구들을 보자.

채용 단계

  • 이력서 스크리닝: 수천 건의 지원서를 키워드, 경력, 학력 기준으로 자동 분류
  • AI 면접: 표정, 음성, 답변 내용을 분석해 점수화
  • 적합도 예측: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사 후 성과 예측

재직 단계

  • 퇴사 예측: 이직 가능성 높은 직원 조기 식별
  • 성과 분석: 업무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산성 측정
  • 교육 추천: 개인별 맞춤 역량 개발 프로그램 제안

솔직히 말하면, 이 도구들은 생각보다 잘 작동한다. 단순 반복 업무에서 AI는 인간을 압도한다. 이력서 1,000장을 읽는 데 사람은 며칠이 걸리지만, AI는 몇 분이면 된다.

그렇다면 HR 담당자는 정말 사라지는 걸까?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HR 영역

결론부터 말하면, 전부 대체되지 않는다. AI가 못하는 영역이 분명히 있다.

1. 맥락 파악

이력서에 공백기가 있다. AI는 이를 부정적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그 공백이 부모 간병이었다면? 창업 실패 후 재기였다면? 맥락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건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2. 조직 문화 적합성

스펙이 완벽해도 조직에 안 맞는 사람이 있다. 이 미묘한 '핏'을 AI가 완벽하게 파악하긴 어렵다.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조직의 분위기, 팀의 역학관계를 이해하는 건 경험 많은 HR의 영역이다.

3. 갈등 중재와 상담

직원 간 갈등, 번아웃 상담, 민감한 인사 문제. 이런 상황에서 AI 챗봇이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까? 공감과 판단이 동시에 필요한 영역은 당분간 사람이 해야 한다.

4. 전략적 인력 계획

회사가 3년 후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 조직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경영진과 소통하며 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건 AI가 대신할 수 없다.

5. 윤리적 판단

AI 채용 시스템이 특정 집단을 차별한다면? 알고리즘의 편향을 감지하고 바로잡는 것도 HR의 새로운 역할이다.

AI를 활용한 인사 업무

AI를 적이 아닌 도구로 쓸 줄 알아야 한다. 실제로 AI를 잘 활용하는 HR 담당자들은 이렇게 일한다.

채용 효율화

  • AI로 1차 스크리닝 후, 상위 지원자만 직접 검토
  • 면접 일정 조율은 자동화 도구에 맡기고, 면접 자체에 집중
  • 채용 공고 문구를 AI로 A/B 테스트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 퇴사율 예측 데이터를 참고해 선제적 리텐션 활동
  • 교육 효과를 데이터로 측정하고 프로그램 개선
  • 채용 채널별 ROI 분석으로 예산 최적화

반복 업무 자동화

  • 급여 관련 문의는 챗봇으로 1차 응대
  • 증명서 발급, 휴가 신청 등 정형화된 업무 자동화
  • 온보딩 프로세스 일부 자동화

핵심은 AI가 잘하는 건 AI에게 맡기고,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에 시간을 쓰는 것이다.

HR 담당자가 키워야 할 역량

살아남으려면 변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할까?

1. 데이터 리터러시

엑셀 피벗 테이블 정도는 기본이다. HR 애널리틱스 개념을 이해하고, 데이터를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 코딩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데이터가 말하는 바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2. AI 도구 활용 능력

ChatGPT로 채용 공고 초안 작성, AI 면접 도구 세팅, HR 분석 대시보드 활용. 새로운 도구가 나오면 두려워하지 말고 직접 써봐야 한다.

3. 전략적 사고

단순 실무자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포지션을 바꿔야 한다. 경영진의 언어로 말하고, 인사 전략을 사업 전략과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

4. 변화 관리 역량

AI 도입은 조직 변화를 수반한다. 직원들의 불안을 관리하고,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이끄는 건 HR의 핵심 역할이 된다.

5. 윤리적 감수성

AI 편향 문제,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투명성. 기술이 발전할수록 윤리적 이슈도 복잡해진다. 이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실천 가이드

당장 내일부터 할 수 있는 것들이다.

  1. AI HR 도구 하나 써보기: HireVue, Pymetrics, 국내 솔루션 등 무료 체험판부터 시작하라. 직접 써봐야 뭘 할 수 있고 없는지 안다.

  2. HR 애널리틱스 기초 학습: Coursera, 유데미에 관련 강의가 많다. 통계 기초와 엑셀 고급 기능부터 익혀라.

  3. 사내 AI 프로젝트 참여: 회사에서 AI 도입 논의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주도하면 더 좋다.

  4. 네트워크 확장: HR 커뮤니티, 컨퍼런스에서 AI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동료들과 연결되라.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빠르다.

  5. 경영진과 대화하기: AI 시대 인재 전략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서 경영진에게 제안해보라.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되는 계기가 된다.

마무리

AI가 HR을 완전히 대체하진 않는다. 하지만 AI를 활용할 줄 모르는 HR은 대체될 수 있다.

핵심은 역할의 재정의다. 서류 검토하고 일정 잡는 사람에서, 조직의 인재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전문가로. 이 변화를 받아들이면 AI는 위협이 아니라 기회가 된다.

불안해하는 시간에 도구 하나 더 익히자. 그게 가장 현실적인 생존 전략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