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퇴사해야 할 때를 아는 법
AI 시대, 퇴사해야 할 때를 아는 법
"이 회사에서 계속 있어도 될까?" AI가 업무를 대체하고 조직이 재편되는 시대, 퇴사를 고민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그 퇴사가 도피인지, 전략적 선택인지 구분하는 것이다.
퇴사 충동과 퇴사 신호는 다르다
월요병이 심하다고 다 퇴사할 때가 된 건 아니다. 일시적 스트레스와 구조적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
일시적 충동의 신호:
- 상사와 한 번 크게 싸운 후
- 야근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 동료가 퇴사해서 업무가 몰릴 때
- 승진에서 탈락했을 때
이런 상황은 시간이 해결하거나, 조직 내에서 개선할 수 있다. 감정적일 때 내린 결정은 대부분 후회한다.
구조적 문제의 신호:
-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가 AI로 대체되고 있다
- 3년 동안 새로운 기술을 배울 기회가 없었다
- 조직 전체가 변화를 거부한다
- 당신의 직무가 점점 축소되고 있다
이런 신호가 보이면 진지하게 퇴사를 고려해야 한다.
AI 시대, 지금 떠나야 하는 5가지 신호
1. 당신의 일이 자동화 대상 1순위다
반복적인 데이터 입력, 단순 문서 작성, 정형화된 고객 응대. 이런 업무가 당신 일의 70% 이상이라면 위험하다. AI는 이미 이런 일을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한다.
중요한 건 "지금"이 아니라 "1-2년 후"다. 지금 안전해 보여도 회사가 도입을 준비 중일 수 있다.
2. 회사가 AI 투자를 하지 않는다
역설적으로, 회사가 AI에 투자하지 않는 것도 위험 신호다. 투자하지 않는다는 건 두 가지 의미다.
첫째, 경쟁에서 뒤처져 회사 자체가 위험해진다. 둘째, 당신이 그 회사에서 AI 역량을 쌓을 기회가 없다.
AI 시대에 AI를 다뤄보지 못한 경력은 점점 가치가 떨어진다.
3. 성장이 3년 이상 멈춰 있다
연봉이 아니라 역량 이야기다. 지난 3년간 새로운 스킬을 익혔는가? 시장에서 통하는 전문성이 늘었는가?
대답이 "아니오"라면, 당신은 안전한 게 아니라 정체된 것이다. AI 시대에 정체는 곧 퇴보다.
4. 조직 문화가 변화를 막는다
"원래 그렇게 해왔어", "굳이 바꿀 필요 있어?" 이런 말이 일상인 조직이 있다. 문제는 이런 조직에서 당신만 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조직 전체가 새로운 도구와 방식을 거부하면, 혼자 AI를 공부해도 적용할 곳이 없다.
5. 핵심 인재들이 떠나기 시작했다
실력 있는 사람들은 신호를 먼저 읽는다. 팀 내 에이스가 떠나고, 유능한 관리자가 이직하고, 핵심 프로젝트 인원이 빠지면 주의해야 한다.
배가 기울기 시작하면 쥐가 먼저 뛴다는 말이 있다. 인재 이탈은 조직 위기의 선행 지표다.
지금 떠나면 안 되는 경우
반대로, 퇴사를 미뤄야 할 상황도 있다.
당장 떠나지 말아야 할 때:
- 대출이나 생활비 6개월치 비상금이 없을 때
- 이직할 곳 없이 막연한 충동일 때
- 현 직장에서 AI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을 때
- 1년 안에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이나 스톡옵션이 있을 때
특히 "다음 일자리"가 구체적이지 않은 퇴사는 위험하다. AI 시대에 공백 기간은 설명하기 더 어려워졌다.
퇴사 전 반드시 점검할 것들
시장 가치 확인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채용 시장에 내놓아 보라. 실제로 면접을 봐야 당신의 현재 가치를 알 수 있다. 퇴사 후 구직이 아니라, 재직 중 이직 활동이 훨씬 유리하다.
역량 갭 분석
가고 싶은 회사나 직무의 채용 공고를 10개 이상 분석하라. 요구하는 스킬 중 당신에게 없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그 갭을 메우는 데 얼마나 걸릴지 계산하라.
재정 점검
최소 6개월, 권장 12개월치 생활비를 확보하라. 이직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특히 AI 시대에는 직무 전환까지 고려하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실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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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할 일: 당신 업무 중 AI로 자동화 가능한 부분이 몇 퍼센트인지 냉정하게 계산하라. 70% 이상이면 경고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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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할 일: 이력서를 현재 기준으로 업데이트하고, 관심 있는 회사 3곳에 지원해 시장 반응을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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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안에 할 일: AI 관련 스킬 하나를 추가하라. ChatGPT 활용, 데이터 분석, 자동화 도구 등 무엇이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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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안에 결정하라: 현 직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 최종 판단하라. 없다면 본격적인 이직 준비에 들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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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금을 쌓아라: 매달 수입의 20%를 이직 준비금으로 저축하라. 여유 자금이 있어야 좋은 조건을 협상할 수 있다.
마무리
AI 시대의 퇴사는 도피가 아니라 전략이 되어야 한다. 감정적으로 뛰쳐나오는 것도, 두려워서 가라앉는 배에 남아있는 것도 답이 아니다.
냉정하게 신호를 읽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움직여라. 퇴사는 끝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가는 문이다.
당신이 그 문을 열 준비가 됐는지, 지금 점검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