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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업무 우선순위 정하는 새로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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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업무 우선순위 정하는 새로운 기준

예전에는 급한 일부터 처리하면 됐다. 중요도와 긴급도 매트릭스만 그리면 하루 계획이 끝났다. 이제는 다르다. "이 일을 AI에게 시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먼저다.

기존 우선순위 방식이 무너진 이유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를 기억하는가. 중요하고 급한 일,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둘 다 아닌 일. 수십 년간 효과적이었던 이 프레임워크가 흔들리고 있다.

문제는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 이메일 정리, 회의록 작성, 데이터 취합, 문서 포맷팅. 과거에는 직접 하거나 후순위로 미뤘다. 지금은 AI가 5분 만에 해결한다.

반대로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의 가치가 폭등했다. 전략적 사고, 관계 구축, 창의적 기획. AI가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런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AI가 처리할 수 있는 일에 하루를 소모한다.

새로운 우선순위 프레임워크

AI 시대의 업무 우선순위는 세 가지 질문으로 정리된다.

첫째, AI가 대신할 수 있는가?

대신할 수 있다면 즉시 위임하라.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70% 품질로 AI가 5분 만에 끝내는 일을 100%를 위해 2시간 투자할 이유가 없다. 나머지 30%를 다듬는 데 10분이면 충분하다.

둘째, 내가 해야만 가치가 있는가?

고객과의 신뢰 구축, 팀원과의 1:1 미팅, 경영진 앞 프레젠테이션. 이런 일은 내가 직접 해야 의미가 있다. AI가 작성한 메시지로 관계를 쌓을 수 없다.

셋째, 이 일이 나의 고유한 역량을 키우는가?

AI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AI가 할 수 없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매일 하는 업무 중 그런 일이 얼마나 되는가. 없다면 우선순위 자체를 재설계해야 한다.

AI에게 맡겨야 할 일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AI에게 넘길 수 있는가.

정보 정리 및 요약: 긴 문서 요약, 회의록 정리, 리서치 결과 취합. ChatGPT에게 10페이지 보고서를 주고 "핵심 내용 5가지로 요약해줘"라고 하면 된다.

초안 작성: 이메일, 제안서, 보고서의 초안. 완벽할 필요 없다. 뼈대만 잡아달라고 하고, 살은 직접 붙여라.

데이터 분석: 엑셀 수식 작성, 데이터 패턴 분석, 차트 추천. "이 데이터에서 이상치를 찾아줘"라고 하면 몇 초 만에 답이 나온다.

일정 및 프로세스 관리: 반복적인 리마인더, 체크리스트 생성, 일정 조율 초안.

번역 및 다국어 작업: 해외 자료 번역, 영문 이메일 작성. 이제 언어 장벽은 핑계가 아니다.

내가 집중해야 할 일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일에 시간을 몰아라.

의사결정: AI는 정보를 정리해주지만, 결정은 사람의 몫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방향을 정하는 일,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는 일. 이런 역량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

창의적 문제 해결: AI는 기존 데이터를 조합한다. 진짜 새로운 아이디어, 틀을 깨는 접근법은 아직 인간의 영역이다.

관계 구축: 클라이언트와의 점심, 팀원과의 커피챗, 업계 네트워킹. 이런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써라. AI가 절대 대신할 수 없다.

감정 노동: 화난 고객 응대, 어려운 피드백 전달, 팀 갈등 중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차원적 업무다.

전략적 사고: 3년 후 시장은 어떻게 변할까. 우리 팀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런 고민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하루 일과 재설계하기

아침에 출근하면 할 일 목록을 훑어보라. 그리고 이렇게 분류하라.

AI 위임 (오전 집중): 출근 후 30분 동안 AI에게 맡길 일을 모두 던져라. ChatGPT에게 이메일 초안을 요청하고, 회의 자료 요약을 시키고, 보고서 뼈대를 잡아달라고 하라. AI가 작업하는 동안 커피를 마셔라.

검토 및 보완 (오전 중반): AI 결과물을 확인하고 다듬어라. 10분이면 충분하다. 완벽을 추구하지 마라.

고부가가치 업무 (오전 후반~오후): 가장 맑은 정신으로 의사결정, 창의적 작업, 중요한 미팅에 집중하라.

관계 업무 (오후): 점심 미팅, 팀 협업, 네트워킹에 시간을 쓰라.

정리 및 계획 (퇴근 전): 내일 AI에게 시킬 일을 미리 정리하라. 출근하자마자 바로 위임할 수 있다.

실천 가이드

당장 내일부터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1. 할 일 목록 분류: 오늘 할 일 옆에 "AI 가능" 표시를 해보라. 생각보다 많을 것이다.

  2. AI 도구 하나 익히기: ChatGPT든 Claude든 하나만 제대로 써라. 복잡한 프롬프트 필요 없다. "이 이메일 초안 작성해줘"부터 시작하라.

  3. 주간 시간 감사: 일주일간 업무 시간을 기록하라. AI에게 맡길 수 있었던 시간이 얼마인지 체크하라.

  4. 고부가가치 시간 확보: 하루 최소 2시간은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일에 쓰겠다고 정하라.

  5. 완벽주의 버리기: AI 결과물이 80%만 되어도 쓸 수 있다면 써라. 20%를 위해 2시간 쓰지 마라.

마무리

업무 우선순위의 기준이 바뀌었다. 급한 것, 중요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AI가 할 수 있는 일인가,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인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

AI는 당신의 시간을 뺏으러 온 게 아니다. 반복적이고 지루한 일에서 해방시켜 주러 왔다. 그 시간을 어디에 쓸 것인가. 결국 그게 당신의 가치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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