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구생산성효율

AI 도구 100개 써봤자 소용없다, 3개만 제대로 써라

6분 읽기

매일 새로운 AI 도구가 나온다. 그래서 어쩌라고?

요즘 하루만 뉴스를 안 봐도 새로운 AI 도구가 두세 개씩 쏟아진다. SNS 타임라인에는 "이거 안 쓰면 손해", "업무 시간 50% 단축"이라는 문구가 끝없이 올라온다. 그래서 하나 써보고, 또 하나 깔아보고, 무료 체험 가입하고... 결국 한 달 뒤에 뭐가 남는가?

북마크 폴더에 잔뜩 쌓인 링크, 비밀번호를 까먹은 계정 열 개, 그리고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업무 방식.

이게 대부분의 현실이다.

문제는 도구가 아니다. 도구를 대하는 태도가 문제다. AI 도구 100개를 피상적으로 훑는 것보다, 3개를 제대로 파는 게 압도적으로 낫다. 오늘은 그 이유와 방법을 이야기한다.

많이 아는 것과 잘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AI 도구를 "안다"는 것과 "쓴다"는 것 사이에는 거대한 간극이 있다.

"ChatGPT 써봤어요"라고 말하는 사람 중 대부분은 간단한 질문 하나 던져본 게 전부다. 프롬프트를 구조화해서 쓰는 사람, 시스템 프롬프트를 활용하는 사람, 자기 업무에 맞는 커스텀 GPT를 만들어 쓰는 사람은 극소수다.

차이를 비교해 보자.

피상적 사용자: 도구 20개의 이름과 기능을 안다. 각각 한두 번 써봤다. 하지만 업무에 실제로 적용하는 건 없다. 새 도구가 나오면 또 갈아탄다.

심층적 사용자: 도구 3개를 골랐다. 각 도구의 고급 기능까지 파악했다. 자기 업무 워크플로우에 완전히 녹여냈다. 생산성이 실제로 올랐다.

결과는 명백하다. 심층적 사용자가 이긴다. 매번 이긴다.

이건 AI 도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운동도 그렇고, 악기도 그렇고, 외국어도 그렇다. 넓고 얕게보다 좁고 깊게가 실력을 만든다. AI 도구 역시 마찬가지다.

핵심 AI 도구 3개를 선택하는 기준

그럼 수백 개의 AI 도구 중에서 어떤 3개를 골라야 할까? 아래 세 가지 기준을 적용하면 된다.

1. 매일 쓰는 업무와 직결되는가

일주일에 한 번 쓸까 말까 한 도구는 제외한다. 매일 반복하는 핵심 업무를 덜어줄 수 있는 도구를 고른다. 이메일을 많이 쓴다면 글쓰기 AI, 데이터를 많이 다룬다면 분석 AI, 회의가 많다면 요약 AI가 우선이다.

2. 학습 곡선 대비 효과가 큰가

멋져 보이지만 제대로 쓰려면 몇 주씩 배워야 하는 도구가 있다. 반면 30분만 투자하면 바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도구도 있다. 처음에는 진입 장벽이 낮으면서도 깊이가 있는 도구를 선택하라.

3. 다른 도구와 연동이 되는가

혼자 따로 노는 도구보다는 기존에 쓰고 있는 업무 도구(구글 워크스페이스, 노션, 슬랙 등)와 연동되는 AI 도구가 훨씬 실용적이다. 연동이 되면 워크플로우가 끊기지 않는다.

직무별 핵심 3개 도구 추천 조합

모든 사람에게 같은 도구를 추천하는 건 의미가 없다. 직무에 따라 핵심 도구가 달라진다.

사무직 / 관리직

  1. ChatGPT (또는 Claude) - 이메일 초안, 보고서 작성, 아이디어 정리
  2. Notion AI - 회의록 정리, 프로젝트 관리, 문서 요약
  3. 감마(Gamma) 또는 Canva AI - 발표 자료 자동 생성

마케팅 / 콘텐츠 직군

  1. ChatGPT (또는 Claude) - 카피라이팅, 콘텐츠 기획, 고객 페르소나 분석
  2. Midjourney 또는 DALL-E - 소셜 미디어 이미지, 광고 비주얼 제작
  3. Opus Clip 또는 Descript - 영상 편집, 숏폼 자동 생성

개발 직군

  1. GitHub Copilot 또는 Cursor - 코드 자동완성, 리팩토링
  2. ChatGPT (또는 Claude) - 디버깅, 코드 리뷰, 기술 문서 작성
  3. v0 또는 Bolt - UI/프론트엔드 프로토타이핑

프리랜서 / 1인 사업자

  1. ChatGPT (또는 Claude) - 기획, 글쓰기, 고객 응대 초안
  2. Canva AI - 디자인 작업 전반
  3. Zapier AI 또는 Make - 반복 업무 자동화

공통적으로 ChatGPT나 Claude 같은 범용 대화형 AI가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활용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나머지 두 자리에 자기 직무에 특화된 도구를 배치하면 된다.

선택한 도구를 깊이 있게 활용하는 방법

3개를 골랐다면 이제 '깊이'가 중요하다. 아래 방법을 따라 보자.

기본 기능부터 완전히 익혀라

대부분의 사람은 도구의 기능 중 10~20%만 쓴다. 설정 메뉴 하나하나를 열어보고, 공식 문서를 읽어라. "이런 기능도 있었어?"라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자기만의 템플릿을 만들어라

같은 유형의 작업을 반복한다면, 매번 처음부터 시작하지 마라. ChatGPT라면 자주 쓰는 프롬프트를 저장해두고, Notion AI라면 반복 업무용 템플릿을 만들어 둬라. 이 작은 습관이 누적되면 어마어마한 시간을 아껴준다.

한 달에 한 가지 새로운 활용법을 시도하라

도구에 익숙해졌다고 멈추지 마라. 매달 하나씩 새로운 활용법을 실험해 봐라. ChatGPT에 역할을 부여해 보거나, 기존에 수작업으로 하던 일을 AI로 대체할 수 있는지 테스트해 봐라.

커뮤니티에 참여하라

혼자 쓰면 한계가 있다. 해당 도구의 한국어 커뮤니티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면, 다른 사람들의 활용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자기 활용법을 공유하면 더 빨리 는다.

실천 가이드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단계별 가이드다.

1단계: 현재 쓰고 있는 AI 도구를 전부 나열하라 (10분) 구독 중인 서비스, 가입만 해둔 서비스, 북마크해 둔 서비스를 모두 적어본다.

2단계: 지난 한 달간 실제로 3번 이상 쓴 도구만 남겨라 (5분) 나머지는 과감히 정리한다. 유료 구독 중이라면 해지를 고려하라.

3단계: 위 선택 기준 3가지를 적용해 핵심 도구 3개를 확정하라 (15분) 매일 쓰는 업무와 직결되는지, 학습 대비 효과가 큰지, 기존 도구와 연동되는지 체크한다.

4단계: 이번 주 안에 각 도구의 고급 기능 하나씩을 새로 배워라 (도구당 30분) 공식 문서, 유튜브 튜토리얼, 커뮤니티 팁 중 아무거나 좋다. 핵심은 '몰랐던 기능 하나를 발견하고 실제로 써보는 것'이다.

5단계: 한 달 뒤 점검하라 선택한 3개 도구가 실제로 업무에 도움이 됐는지 평가한다. 아니라면 교체한다. 맞다면 더 깊이 판다.

마무리

AI 도구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팽창할 것이다. 매주 새로운 도구가 나오고, 누군가는 "이걸 모르면 뒤처진다"고 말할 것이다. 그 말에 흔들릴 필요 없다.

진짜 경쟁력은 도구를 많이 아는 데서 오지 않는다. 적은 수의 도구를 자기 업무에 완벽하게 녹여내는 데서 온다. 100개를 얕게 아는 사람보다, 3개를 깊이 쓰는 사람이 결국 앞서간다.

오늘 쓸데없는 도구 탐색을 멈추고, 핵심 3개에 집중하라. 한 달이면 차이가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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