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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프롬프트 잘 쓰는 법 - 초보자도 바로 쓰는 실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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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프롬프트 잘 쓰는 법 - 초보자도 바로 쓰는 실전 가이드

같은 ChatGPT를 쓰는데 어떤 사람은 업무에 바로 쓸 수 있는 결과물을 뽑아내고, 어떤 사람은 "이게 뭐야"를 반복한다. 차이는 AI의 성능이 아니다. 질문하는 방식, 즉 프롬프트에 있다. 프롬프트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ChatGPT의 답변 품질은 천지 차이다. 이 글에서 프롬프트 작성의 핵심 원칙부터 업무별 템플릿까지 한번에 정리한다.

프롬프트의 기본 원칙 4가지

ChatGPT에게 좋은 답변을 받으려면 네 가지 원칙을 기억하면 된다.

1. 역할을 부여하라

ChatGPT에게 "너는 ~이다"라고 역할을 지정하면 답변의 방향과 깊이가 달라진다. "마케팅 전문가로서 답변해줘"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질문할 때와 결과가 확연히 다르다. 역할을 부여하면 ChatGPT는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과 관점을 기반으로 답변을 구성한다. 10년차 기획자, 엄격한 편집자, 경험 많은 HR 담당자 등 상황에 맞는 역할을 골라주면 된다.

2. 구체적으로 지시하라

"좋은 이메일 써줘"보다 "거래처에 납기 지연 사과 이메일을 정중하지만 간결하게 200자 이내로 써줘"가 훨씬 나은 결과를 만든다. 누가 읽을 건지, 무엇을 담을 건지, 어떤 톤으로, 얼마나의 분량으로 원하는지를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모호하게 시키면 모호한 결과가 나온다. 당연한 원리다.

3. 맥락을 제공하라

ChatGPT는 당신의 상황을 모른다. 배경 정보, 대상 독자, 사용 목적 등을 함께 알려줘야 한다. "보고서 써줘"보다 "팀장에게 보고할 월간 매출 분석 보고서인데, 전월 대비 15% 하락한 상황이야"라고 맥락을 제공하면 훨씬 실용적인 결과물이 나온다. AI에게 상황 설명을 아까워하지 마라.

4. 출력 형식을 지정하라

표, 목록, 단락, 번호 매기기 등 원하는 형식을 미리 알려주자. "표 형식으로 정리해줘", "3줄로 요약해줘", "장단점을 구분해서 정리해줘"처럼 형식을 지정하면 후처리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온다. 형식을 지정하지 않으면 ChatGPT가 알아서 판단하는데, 그게 항상 내가 원하는 형식은 아니다.

나쁜 프롬프트 vs 좋은 프롬프트 비교 5가지

원칙만으로는 감이 안 잡힌다. 실제 예시로 비교하자.

예시 1: 보고서 작성

나쁜 프롬프트: "보고서 써줘"

좋은 프롬프트: "너는 경영기획팀 과장이야. 2024년 4분기 매출 실적 보고서를 작성해줘. 전분기 대비 매출이 8% 감소했고, 주요 원인은 신규 고객 유입 감소야. 팀장에게 보고하는 용도이고, A4 1장 분량으로 핵심만 담아줘. 원인 분석과 개선 방안을 각각 3가지씩 포함해줘."

왜 다른가: 역할(경영기획팀 과장), 맥락(매출 8% 감소, 원인은 신규 고객 유입 감소), 구체적 요청(원인 분석 3가지 + 개선 방안 3가지), 형식(A4 1장)이 모두 담겨 있다. 이렇게 쓰면 바로 제출할 수 있는 수준의 보고서가 나온다.

예시 2: 이메일 작성

나쁜 프롬프트: "영어 이메일 써줘"

좋은 프롬프트: "해외 거래처 담당자(John)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영어로 써줘. 내용은 다음 주 화요일 예정된 미팅 일정을 목요일로 변경 요청하는 것이야. 톤은 비즈니스 포멀이고, 미팅 변경 사유는 내부 일정 충돌이야. 150단어 이내로 짧고 간결하게 써줘."

왜 다른가: 수신자(John), 목적(일정 변경 요청), 톤(비즈니스 포멀), 분량(150단어) 등이 구체적이다. 복사해서 바로 보낼 수 있는 이메일이 나온다.

예시 3: 번역

나쁜 프롬프트: "이거 번역해줘. The project deadline has been moved up."

좋은 프롬프트: "아래 영문을 한국어로 번역해줘. 상사에게 보고하는 상황이라 격식체로 번역하고, 비즈니스 맥락에 맞는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을 써줘. 직역하지 마. 'The project deadline has been moved up.'"

왜 다른가: 사용 맥락(상사에게 보고), 스타일(격식체, 자연스러운 한국어), 제약(직역 금지)을 지정했다. "프로젝트 마감일이 앞당겨졌습니다"와 같이 자연스럽고 상황에 맞는 번역이 나온다.

예시 4: 요약

나쁜 프롬프트: "이 기사 요약해줘"

좋은 프롬프트: "아래 기사를 3가지 핵심 포인트로 요약해줘. 각 포인트는 한 문장으로 작성하고, 전체 요약 뒤에 '이 기사가 비즈니스에 의미하는 것'을 한 줄로 추가해줘. 독자는 IT업계 중간관리자야."

왜 다른가: 출력 형식(3가지 핵심 포인트 + 시사점 한 줄), 독자(IT업계 중간관리자)가 명확하다. 두루뭉술한 요약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바로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구조화된 결과가 나온다.

예시 5: 기획

나쁜 프롬프트: "마케팅 기획안 만들어줘"

좋은 프롬프트: "너는 10년 경력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야. 20대 여성 타겟의 온라인 화장품 브랜드 SNS 마케팅 기획안을 만들어줘. 월 예산 300만원 기준이고,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주력 채널로 활용할 거야. 4주 캠페인 일정표와 예상 KPI를 표 형식으로 포함해줘."

왜 다른가: 역할(10년 경력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타겟(20대 여성), 채널(인스타그램+틱톡), 예산(월 300만원), 형식(표)이 모두 지정되어 있다. 교과서적인 기획안이 아니라 실제 실행 가능한 구체적 플랜이 나온다.

고급 기법: 더 나은 결과를 위한 3가지 방법

기본 원칙에 익숙해졌다면 한 단계 올려보자.

단계별 사고 (Chain of Thought)

복잡한 문제는 한 번에 답을 요구하지 말고, 단계별로 생각하게 하라. "단계별로 분석해줘", "먼저 ~을 분석하고, 그다음 ~를 도출해줘"처럼 사고의 순서를 지정하면 논리적이고 깊이 있는 답변이 나온다.

활용 예시: "우리 회사가 AI 챗봇을 도입해야 할지 분석해줘. 1단계: 현재 고객 문의 처리 방식의 문제점 정리, 2단계: AI 챗봇 도입 시 장단점 분석, 3단계: 비용 대비 효과 추정, 4단계: 최종 추천안 제시."

이렇게 하면 한 번에 "도입하세요" 같은 단순 답변이 아니라, 각 단계를 거친 논리적 분석 결과를 받을 수 있다.

페르소나 설정

단순 역할 부여를 넘어서 구체적인 경력과 배경을 가진 페르소나를 설정하면 답변의 관점과 깊이가 달라진다.

활용 예시: "너는 대기업에서 15년간 인사팀장을 지낸 채용 전문가야.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려는 대기업 7년차 과장에게 이직 시 주의할 점과 현실적인 조언을 해줘."

"채용 전문가"와 "대기업에서 15년간 인사팀장을 지낸 채용 전문가"는 주는 조언의 구체성이 다르다. 페르소나가 구체적일수록 현실에 가까운 답변이 나온다.

Few-shot (예시 제공)

원하는 결과물의 형식이나 스타일을 예시로 보여주면 ChatGPT가 패턴을 파악해서 동일한 형식으로 답변한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형식이나 톤을 전달할 때 특히 유용하다.

활용 예시: "아래 형식으로 제품 설명을 써줘. [예시] 제품명: 에어팟 프로 / 한줄 설명: 소음 없는 나만의 세계 / 핵심 기능: 노이즈 캔슬링, 공간 음향, 맞춤형 핏 / 추천 대상: 대중교통 통근자, 재택근무자. 이제 '갤럭시 버즈3 프로'에 대해 같은 형식으로 작성해줘."

예시 하나만 보여줘도 원하는 형식을 정확히 잡아준다. 복잡한 형식일수록 이 방법이 효과적이다.

업무별 프롬프트 템플릿 모음

바로 복사해서 쓸 수 있는 템플릿이다. 대괄호 안의 내용만 자기 상황에 맞게 바꾸면 된다.

회의록 정리: "아래 회의 내용을 정리해줘. 형식: 1) 주요 논의사항 3가지, 2) 결정사항, 3) 액션 아이템(담당자+기한). 불필요한 내용은 생략하고 핵심만 담아줘. [회의 내용 붙여넣기]"

경쟁사 분석: "너는 전략기획 컨설턴트야. [업종]에서 [우리 회사]와 [경쟁사]를 비교 분석해줘. 비교 항목: 제품/서비스, 가격 전략, 타겟 고객, 강점/약점. 표 형식으로 정리하고 마지막에 전략적 시사점 2가지를 추가해줘."

자기소개서: "너는 대기업 채용 담당자야. [직무명] 포지션에 지원하는 자기소개서를 써줘. 내 경력: [경력 요약]. 지원 회사: [회사명과 특징]. 해당 직무에서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600자 이내로 작성하되, 구체적 성과 수치를 포함해줘."

데이터 분석 요청: "[데이터 설명]을 분석해줘. 1) 주요 트렌드 3가지, 2) 이상치나 주목할 포인트, 3)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시사점을 정리해줘. 경영진에게 보고하는 톤으로 작성하고, 각 항목에 근거를 함께 적어줘."

브레인스토밍: "너는 [분야] 전문가야. [주제]에 대해 아이디어 10개를 제안해줘. 각 아이디어마다 실현 가능성(상/중/하)과 기대 효과를 한 줄로 적어줘. 예산 [금액] 이내로 실행 가능한 것 위주로."

고객 응대 스크립트: "너는 고객 서비스 매니저야. [상황 설명] 상황에서 고객에게 응대하는 스크립트를 작성해줘. 톤은 정중하지만 명확하게, 고객의 감정을 먼저 인정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순서로. 3가지 시나리오(긍정적 반응, 중립 반응, 부정적 반응)별로 나눠줘."

실천 가이드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5가지 행동이다.

  1. 오늘 하나만 바꿔보기: 평소 ChatGPT에 던지는 질문에 "역할 부여" 하나만 추가해보라. "너는 ~전문가야"를 앞에 붙이는 것만으로 답변의 질이 달라지는 걸 직접 체감할 수 있다. 오늘 업무 중 하나를 골라 시도해보자.

  2. 나만의 프롬프트 메모장 만들기: 좋은 결과가 나온 프롬프트는 메모 앱이나 노션에 저장해두자. 매번 새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반복 사용하면서 조금씩 다듬으면 나만의 프롬프트 라이브러리가 만들어진다.

  3. 나쁜 결과가 나오면 프롬프트를 의심하라: ChatGPT 탓을 하기 전에 내 질문을 다시 읽어보자. 역할을 줬는가? 맥락을 설명했는가? 구체적으로 요청했는가? 형식을 지정했는가? 대부분 이 중 하나 이상이 빠져 있다.

  4. 출력 형식 지정을 습관화하기: "표로 정리해줘", "3줄로 요약해줘", "장단점을 나눠서 정리해줘" 같은 형식 지정을 항상 프롬프트 끝에 추가하라. 결과물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이 확 줄어든다.

  5. 동료와 프롬프트 공유하기: 팀에서 ChatGPT를 활용한다면 잘 만든 프롬프트를 공유하라. 한 사람이 발견한 좋은 프롬프트가 팀 전체의 생산성을 올린다. 공유 문서에 업무별 프롬프트 템플릿을 모아두면 신규 입사자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마무리

프롬프트 작성은 거창한 기술이 아니다. 상대방에게 명확하게 요청하는 것, 그게 전부다. 역할을 주고, 구체적으로 말하고, 맥락을 알려주고, 원하는 형식을 지정하라. 이 네 가지만 기억하면 ChatGPT 활용 수준이 확 달라진다.

처음부터 완벽한 프롬프트를 쓸 필요는 없다. 한두 가지씩 적용하면서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가면 된다. 중요한 건 "아, ChatGPT 별로네" 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도구가 나쁜 게 아니라 사용법을 모르는 것뿐이다. 오늘부터 프롬프트 하나만 제대로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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