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유튜브 콘텐츠 만드는 법 - 1인 크리에이터 가이드
AI로 유튜브 콘텐츠 만드는 법 - 1인 크리에이터 가이드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 퇴근하면 녹초가 되고, 주말에는 밀린 집안일이 기다린다. 기획, 대본, 촬영, 편집, 썸네일, 업로드까지 혼자 다 하려면 영상 하나에 10시간은 잡아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 "나중에 해야지" 하고 넘긴다. 하지만 AI 도구를 활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0시간 걸리던 작업을 3~4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 완벽하진 않아도, 꾸준히 올릴 수 있다. 유튜브에서는 꾸준함이 실력보다 중요하다.
유튜브 제작, 어디에 시간이 가장 많이 들까
유튜브 콘텐츠 제작은 크게 6단계로 나뉜다. 주제 기획, 대본 작성, 썸네일 제작, 영상 편집, 자막 작업, SEO 최적화. 이 중 대본 작성과 영상 편집이 전체 시간의 60~70%를 잡아먹는다. 1인 크리에이터가 가장 먼저 AI를 도입해야 할 영역도 바로 이 두 가지다.
각 단계별로 어떤 AI 도구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정리했다.
주제와 기획: ChatGPT로 아이디어 뽑기
빈 화면 앞에서 "뭘 찍지" 고민하는 시간이 의외로 길다. ChatGPT에게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이 시간을 확 줄일 수 있다.
단순히 "유튜브 주제 추천해줘"라고 하면 뻔한 답이 나온다. 대신 이렇게 물어보자.
- "30대 직장인 대상 재테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합니다. 최근 금리 인하 이슈와 연결해서 조회수 높을 만한 영상 주제 10개 제안해줘."
- "이 주제로 영상을 만들 때, 시청자가 끝까지 볼 수 있는 구성(훅-본론-결론)을 잡아줘."
핵심은 내 채널의 타겟, 현재 트렌드, 원하는 포맷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ChatGPT는 브레인스토밍 파트너로는 훌륭하다. 다만 최종 선택은 반드시 본인이 해야 한다. AI가 추천한 주제 중에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 내가 잘 아는 분야를 골라야 콘텐츠에 진정성이 담긴다.
대본 작성: AI 초안 + 내 목소리
대본 작성은 AI가 가장 크게 시간을 절약해주는 영역이다. ChatGPT나 Claude에게 영상 대본 초안을 요청하면 5분 안에 나온다. 하지만 여기서 끝내면 안 된다.
AI가 쓴 대본은 깔끔하지만 밋밋하다. 유튜브 시청자는 정제된 글이 아니라 사람의 말투를 듣고 싶어 한다. AI 초안을 받은 뒤 반드시 해야 할 작업이 있다.
- 내 말투로 고치기: "~입니다" 체를 "~거든요", "~잖아요"로 바꾼다.
- 개인 경험 넣기: "저도 처음에 이랬는데요" 같은 실제 이야기를 추가한다.
- 불필요한 문장 삭제: AI는 말이 많다. 핵심만 남기고 과감히 자른다.
대본에 쓰는 시간이 2시간에서 40분으로 줄어든다. 줄어든 시간은 편집이나 기획에 투자하면 된다.
썸네일: Canva AI와 Midjourney
썸네일은 클릭률을 결정한다. 아무리 좋은 영상이어도 썸네일이 별로면 아무도 안 본다. 디자인 감각이 없어도 AI 도구가 있으면 괜찮은 썸네일을 만들 수 있다.
Canva AI: 매직 디자인 기능을 쓰면 키워드 입력만으로 썸네일 템플릿을 자동 생성해준다. 텍스트 배치, 색상 조합까지 알아서 잡아준다. 무료 플랜으로도 충분히 쓸 수 있다.
Midjourney / DALL-E: 독특한 배경 이미지나 일러스트가 필요할 때 사용한다. "유튜브 썸네일용, 밝은 톤, 사무실 배경, 미니멀 스타일" 같은 프롬프트로 원하는 분위기의 이미지를 뽑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이 있다. AI로 만든 이미지를 그대로 쓰기보다 소스로 활용하자. 텍스트를 얹고, 색감을 조정하고, 채널 톤에 맞게 편집하는 과정은 여전히 필요하다.
영상 편집: CapCut AI, Descript
편집은 1인 크리에이터의 최대 병목이다. AI 편집 도구를 쓰면 작업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CapCut AI: 자동 편집 기능이 강력하다. 무음 구간 자동 삭제, 자동 자막 생성, 화면 전환 효과 자동 적용까지 해준다. 특히 숏폼(쇼츠, 릴스) 제작에 최적화되어 있다. 긴 영상을 넣으면 하이라이트를 뽑아서 숏폼으로 변환해주는 기능도 있다.
Descript: 영상을 텍스트처럼 편집한다. 영상을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스크립트가 생성되고, 텍스트에서 문장을 삭제하면 해당 영상 구간도 함께 잘린다. "음..." 같은 필러 워드도 클릭 한 번으로 전부 제거할 수 있다. 편집을 아예 모르는 사람도 쓸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다.
자막: Whisper와 Clova Note
자막은 조회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자막이 있으면 소리 없이 보는 시청자도 잡을 수 있고, 검색 노출에도 유리하다.
Whisper (OpenAI): 오픈소스 음성 인식 모델이다. 한국어 인식 정확도가 높고 무료다. 직접 설치하기 어려우면 Whisper 기반 웹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VREW도 Whisper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한국어 자막 도구다.
Clova Note (네이버): 한국어에 특화된 음성 인식 서비스다. 녹음 파일을 올리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해준다. 한국어 고유명사나 외래어 처리가 비교적 정확하다.
자막 도구가 아무리 좋아도 100% 정확하지는 않다. 반드시 최종 검수는 직접 해야 한다. 특히 전문 용어나 고유명사는 틀리는 경우가 많다.
SEO: 제목, 태그, 설명 최적화
영상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검색에 안 걸리면 소용없다. 유튜브 SEO는 제목, 설명, 태그, 해시태그 네 가지가 핵심이다.
ChatGPT에게 이렇게 요청하면 된다.
- "이 영상 주제로 유튜브 SEO에 최적화된 제목 5개 만들어줘. 클릭률 높은 스타일로."
- "이 영상의 유튜브 설명란에 들어갈 텍스트를 써줘. 핵심 키워드를 자연스럽게 포함시켜줘."
- "관련 태그 20개를 검색량 높은 순서로 추천해줘."
vidIQ나 TubeBuddy 같은 유튜브 전문 도구와 함께 쓰면 더 효과적이다. 이 도구들은 경쟁 채널 분석, 키워드 검색량 확인, 최적 업로드 시간 추천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AI로 유튜브 운영하는 현실적인 워크플로우
실제로 AI를 활용해서 1인 유튜브를 운영하는 워크플로우를 정리하면 이렇다.
- 월요일 30분: ChatGPT로 이번 주 영상 주제 2개 확정, 간단한 구성안 작성
- 화~수 1시간: AI로 대본 초안 생성 후 내 스타일로 수정
- 목요일 1시간: 촬영 (이건 AI가 대신 못 한다)
- 금요일 1시간: CapCut이나 Descript로 편집, 자동 자막 생성 후 검수
- 토요일 30분: Canva AI로 썸네일 제작, SEO 최적화 후 업로드
일주일에 총 45시간이면 영상 12개를 올릴 수 있다. 퇴근 후 하루 1시간씩 투자하면 되는 수준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영상을 만들려고 하지 마라. 80점짜리를 꾸준히 올리는 채널이 100점짜리를 한 달에 한 번 올리는 채널을 이긴다.
주의할 점
AI 도구를 쓸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들이 있다.
AI 의존 과다: AI가 만들어준 대본을 그대로 읽으면 채널에 개성이 없어진다. 시청자는 정보가 아니라 사람을 보러 온다. AI는 도구일 뿐, 콘텐츠의 핵심은 여전히 당신이다.
저작권 문제: AI로 생성한 이미지나 음악의 저작권은 아직 법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도구인지 반드시 확인하라. 특히 Midjourney 이미지를 썸네일에 쓸 때는 유료 플랜인지, 상업적 이용 조건은 어떤지 체크해야 한다.
독창성 부족: AI를 쓰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같은 프롬프트를 쓰면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AI는 기본 틀을 잡는 데 쓰고, 차별화는 본인만의 경험, 시각, 전달 방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허위 정보: ChatGPT는 그럴듯한 거짓말을 잘한다. AI가 제시한 통계, 사례, 수치는 반드시 팩트체크하라. 잘못된 정보가 담긴 영상은 채널 신뢰도를 한 번에 무너뜨린다.
실천 가이드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5가지를 정리했다.
- ChatGPT에 영상 주제 10개 요청하기: 내 관심 분야, 타겟 시청자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주제를 뽑아보자. 10분이면 된다.
- CapCut 또는 Descript 무료 버전 설치하기: 가입하고 인터페이스만 둘러봐도 된다. 도구에 익숙해지는 것이 첫걸음이다.
- 스마트폰으로 5분짜리 테스트 영상 촬영하기: 완벽할 필요 없다. AI 편집 도구에 넣어볼 소스가 필요할 뿐이다.
- AI로 대본 초안 하나 만들어보기: 주제를 정하고, ChatGPT에게 7분짜리 유튜브 대본을 요청해보자. 그 초안을 내 말투로 고쳐보는 연습을 하자.
- 일주일에 영상 1개 올리기를 목표로 설정하기: 처음 한 달은 퀄리티보다 루틴을 잡는 데 집중하자. AI 워크플로우가 몸에 붙으면 속도와 퀄리티가 동시에 올라간다.
마무리
유튜브는 진입장벽이 높아 보이지만, AI 도구를 활용하면 그 벽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 물론 AI가 모든 걸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촬영은 여전히 직접 해야 하고, 콘텐츠의 방향을 잡는 것도 본인의 몫이다. 하지만 대본, 편집, 자막, 썸네일에 들어가는 반복 작업을 AI에게 맡기면, 정작 중요한 곳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AI가 나머지 반을 도와줄 수 있다.